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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뷰 로맨스관 웹소설 추천] 공작님, 협조 좀 - 알테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07-06 | 조회 : 0





공작님, 협조 좀

알테 作


근래에 들어 차원이동은 사실상 흔하디흔한 소설 소재가 되어버렸다. 눈을 떠보니 하얗고 고급스러운 대리석 천장이었고 거울을 보니 뛰어난 미모, 명석한 두뇌, 미남자들이 쉴 새 없이 꼬이는 부럽다 못해 선망하게 되는 도화살까지 갖게 되었다는 그러한 설정들. 차원을 이동했다는 그 복잡미묘한 전개들을 가뿐히 지나쳐 지루한 서문을 스킵하기엔 매우 무난한 설정이라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매번 비슷한 설정을 겪다보면 독자는 점차 흥미도를 잃어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공작님, 협조 좀’이라는 소설은 비슷한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색다른 전개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고 있으니 첫 서문부터가 꽤나 흥미롭달까.


여기 두 주인공 아크펜테아 공작과 마리안느가 있다. 두 사람은 객관적으로 볼 때 선남선녀에 속한다. 묘사를 보면 공작은 ‘하나하나 뜯어보아도 잘 생겼고, 그보다 더한 건 아주 완벽한 비율로 딱 맞는 이치에 붙어있다. 말하자면 유능한 조각가가 완벽한 미를 꿈꾸면서 정성껏 깎아놓은 것 같다고나 할까?’라고 되어있다. 마리안느에 대한 묘사는 초반에선 ‘갈색에 가깝던 호박색눈동자’가 전부지만 1화 중 시녀 캐시의 대사 ‘그 예쁜 얼굴까지 초췌해지셨는데,’와 집사 하켈의 ‘젊고 예쁜 아가씨들을 보면 괜히 딸처럼 생각이 돼서’를 생각해본다면 그녀도 그리 빠지는 미모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여기까지 본다면 앞서 말했던 소설들과 그리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남자는 절세미남이며 높은 귀족직에 여자 또한 능력 있고 미인. 겉에서만 본다면 많은 소설에서 차지하는 스펙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아니, 그렇다고 벌써부터 실망하면 안 되지. 이 고고하면서 완벽주의자적인 젊은 공작각하가 가진 의외의 면이 이 소설의 핵심이거늘!


‘별 관심도 없는 것 같더니, 내 사람들을 포섭하고 있었던 건가?’


아아, 미래지향적인 츤데레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 참 올바르기 그지없다. 꼭 동생이 생겨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겨버렸다고 생각한 철부지 형을 떠올리게 해 공작님의 의심병에 한번, 이상한 곳에서 허술한 점에 두 번. 여러 의미로 심장을 부여잡게 한다. 


또한 ‘근래 들어 마리안느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너무 많아졌다.’라는 7화 중의 표현을 보니 슬슬 로맨스의 초석이 세워질 모양이다. 그 와중에도 공작님의 순탄치 않을 로맨스가 예상되는 사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서브 남주의 조짐이 보이는 인물의 등장. ‘루실리안 드 페거튼’, 공작가 기사단 일원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기사이며 아카데미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지나가는 엑스트라라고 치부하기엔 이름에 들여진 공과 지나치게 세세하고 긍정적인 설명이 흥미를 감돌게 한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공작님께서 마리안느에게 시킨 일거리만큼이나 익숙지 않은 로맨스에 고생 좀 하실 거라고 본다.


아직 7편만 연재되어 로맨스라 할 만한 라인은 진행되지도 않았다. 다만 마리안느가 공작가 사람들을 차례로 제 편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여주답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순종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한다는 것, 그러나 막상 일이 진행될수록 공작가 안주인으로서의 눈도장 찍기로 변모되고 있다는 것(시녀장 아메리아와 집사 하켈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사실상 시부모님께 눈도장 확실히 찍어뒀다고 봐도 무방하리라), 그리고 그것을 공작 본인이 탐탁지 않게 여기고 스스로 나가도록 업무를 과중시키고 있다는 것 정도가 로맨스라는 본게임을 시작할 아이템으로 맞춰져 있다. 그러니 자기편으로 만든 사람들은 무기, 안주인으로서의 눈도장은 방어구, 공작의 방해(라고 쓰고 관심이라 읽자)는 랜덤 물약포션쯤 되시겠다. 


좀 전에 말했다시피 게임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아이템만 갖춰놓은 상태에서 마을만 돌아다녀봐야 경험치는 오르지 않는 법이지. 던전을 돌아야 경험치도 늘고 아이템도 얻는 법이다. 그러니 마리안느의 고생이 지금은 안타까워보여도 곧 작가님께서 우리를 로맨스 던전으로 인도해주실지니 댓글과 추천으로 힐을 드리도록 하자. 그러면 우리는 이 소설의 마지막 화 때 이렇게 외치게 될 것이다. 작가님, GG!




플레이뷰 3기 서포터즈 dbd******님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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